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면 고교 1학년이 대학을 가는 2028학년도 입시제도개편안이 2024년 2월에 확정해야 하고 그에 앞서 2023년 8월에는 그 내용을 발표해야 합니다. 국가교육위 출범때까지 모든 일을 미루고 교육부 장차관은 입시문외환을 임명했으니 새로운 대입제도를 내놓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매우 촉박합니다. 불가피하게 1년 연기는 나올 것으로 보이고 그 다음이라고 해도 고교학점제의 선결조건인 내신절대평가가 시행된다면 현재의 입시3분체계 (교과전형 학종전형 수능전형)는 붕괴됩니다. 박근혜
입양아의 친부모를 찾아주는 좋은 일을 하시는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개인적인 인연을 맺어 오랜 신뢰가 쌓이다 보니 그들의 사연을 하나씩 열어보게 되셨다고 한다. 한 때는 입양에 대한 오명을 덮어쓸 만큼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아픈 사연 속에는 버리는 부모와 버림받은 자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사연 속에 뿌리 깊은 오해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은 곪은 상처를 껴안고 평생을 아파하는 삶이 있다.나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보육시설이 있다. 지난 겨울에 그 곳에서 입양으로 떠난 2명의 아이들을
기대를 갖고 본 시험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우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연령별 우울감 지수를 보면 10대에서 30대까지가 높게 나옵니다.성과에 대한 압박은 받고 결과가 잘 나오는 경우가 적을 수 있으니 당연할 것입니다.게다가 40대 이후는 좋은 일과 나쁜일이 교차해서 나오는 것을 터득하지만 10대 20대에는 조바심이 나지 나쁜 일이 끝나면 좋은 일이 온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고사로는 새옹지마이고 주역의 괘로는 비극태래 否極泰來 입니다비극태래는 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는 뜻입니다.나이가 들면 경험이 누적
수능 출제에 오류가 있었더라도 국가에서 정당한 구제조치를 시행했다면 배상 책임은 없다는 대법원의 번복 판단이 나왔습니다.사고를 내도 구제조치를 하면 피해보상은 안해도 된다는 판결입니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 등 94명이 국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2013년 11월 실시된 2014 수능에서 세계지리 8번 문제가 출제오류가 나왔습니다.일부 응시생들이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고, 행정소송 1심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통
고교학점제가 윤석열 정부에서도 예정된 일정대로 추진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장관도 없고 차관도 교육부 출신이 아닌 정부에서 추진 지속이라고 나왔다고 끝난 것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핵심은 절대평가 성취평가제에 있습니다.그리고 2028 대입개편안입니다.이 두가지 사안은 7월이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지금 결정된 것이라고는 2025년 고등학교 입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안'을 2023년 상반기 마련하고, 2024년 상반기 확정된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는 기존 계획이 유지되었다는 내용뿐이
아주 오랫동안 관리를 하며 돌보던 학생이 있었다. 항상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잔소리를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학생에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넌,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넌 잘 할 거야."라는 격려를 가장한 협박이었다. 내가 보기에도 엉덩이에 힘주고 시간만 늘리면 다른 학생들 만큼 좋은 성적을 받기도 하고, 욕심내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못해 뿌듯함까지 덤으로 받을 만큼 정이 가는 학생이었다. 코칭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서 밀당을 제대로 하며 긴 시간을 함께 했었다.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는 대입에 대한 두려
아시겠지만 때가 있습니다. 시의적절은 영어로 보통 timely를 쓰지만원어민은 In due course라는 말을 씁니다.이렇게 쓰죠 You will get the result in due course.적절한 때에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라는 말입니다.입시는 어렵습니다. 특히 입시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0. 대학은 입시요강을 자꾸 바꾸는 데 1. 선생님은 바뀐 입시를 지금에서야 공부하고2. 학부모는 뒤섞인 입시를 이제서야 공부하고3. 학생은 무엇을 할지 몰라서 입니다.그러니 입시계획 발표의 때에 맞추어서 차근차근 내력이 쌓여가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사퇴이후 교육 수장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당초에 거론되던 나승일 전차관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후보군으로 부각되지가 않고 안철수 선대위원장 출신의 최진석 교수 발탁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경상북도 성주출신으로 강은희 교육감과도 호흡을 맞추어보았던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운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인수위에서 발표한 국정과제 역시 자사고/외고 존치 여부만 결정되었지 수사권이 없는 교육부가 입시비리 조사 전담부서를 설치한다는 것은 구체성이 없는 대책이라 보입니다. 교육부가 강도높
사교육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EBS 수능 연계 비율 복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지난 4월29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초·중·고교 사교육비 변화 추이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사교육비 총액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별도 종합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 EBS 수능 연계 비율 복원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지난달 11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조사'를 보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사교육비 총액은 2010~2015년 지속 감소하다 코로나19
봄의 한 가운데 초록의 최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5월이다. 어느 새 시간이 흘러 아이들 중간고사가 마무리 되는 시기가 됐다. 이제 아이들이 학교 적응도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친구로 즐거운 시간이 한창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사무실에 꼬마 손님이 엄머랑 계단을 숨차게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시원한 물 한 잔에 힘든 발걸음을 진정시키더니 엄마를 챙기는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초등학교 5학년 아이는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가서 공브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맹랑하다 싶은 생각에
독버섯은 예쁩니다. 그렇지만 먹으면 큰 일 납니다.2-3년전부터 교육입시계에서 유튜브의 독성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학부모의 제보로 보게 된 유투브 동영상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약대에서 중요한 요소는 수능최저 충족이고 한발짝 더 나아가서 보면 수능최저를 중요하게 봅니다. 수능최저충족을 뛰어넘어서 수능의 고득점이 수시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대학에서 보는 것은 단지 수능최저를 나타내는 등급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전체를 본다는 것을 꼭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대학입시는 대학의 입장과 중재와
계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중간고사 기간은 오지만 아이와 함께 맞는 중간고사가 두 해째이다보니 부모다움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수련 (修練) 수양하고 단련함. 몸과 마음을 닦아서 단련하는 것으로 인격ㆍ기술ㆍ학문 등을 닦아서 단련함인데 학술ㆍ기예를 수련하는 경우에는 이라는 말을 이용하기도 한다. 수행 (修行) 또는 고행 (苦行) 이라고도 하는 데 인도 종교(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와 도교 계통의 종교에서 하는 정신 단련으로 재산 · 명예 · 욕심 등 인간적인 욕망 (상대적 행복)에서 해방되어 살아있는 것 그대로에서 만족
수능성적을 평가요소로 하는 정시전형이 늘어나면 변별을 요구하는 출제가 당연히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특히 수학이 문제인 것은 △학교 수업만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시험문제 소위 학생을 죽이는 킬러 문제 때문입니다.킬러문제는 말 그대로 비교육적인 것이 수학 기초학력수준이 충분하고 본인이 수학공부에 흥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조차도 좌절감과 자기비하를 느끼게 합니다.2021년 8월에 평가원에서 발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TIMSS 2019)'에서도 알 수 있듯 수학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서 우리나
앙상하게 마른 채 서 있던 가로수가 어느새 보송보송 초록으로 싸이고 있다. 그많던 나뭇잎이 낙엽으로 떨어져 벌거숭이가 되더니 깊은 겨울 잠으로 재충전을 하고 파릇파릇해지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다. 정말 시간이 빠르다. 금세 무성한 나뭇잎으로 뒤덮일 나무를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소감이 달라진다.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라는 계급으로 승진하는 기분이 든다. 6년의 초등시간에 비해 교복입고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과 조례, 종례 때만 마주치는 담임 선생님의 무게도 초등 담임선생님과는 다르다고 생각되나 보다. 마냥 철없이
“중도(中道)를 구체적인 행동 지침으로 나눠서 말한 것이 여덟 가지 바른 길인 ‘팔정도(八正道)’입니다. 팔정도에는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가 있습니다. 유불선이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팔정도는 강도의 차이이지 3개의 교에서 모두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유교가 정명 (생활)과 정정진(노력)을 더 강조하는 편입니다. 우스개소리가 될 수 있겠지만 생활과윤리 과목이 정명과 정정진 중심이라 할 수 있고 윤리와 사상이 정견과 정사유 중심이라 할 수
이젠 교육정책의 시간이 청문회를 통해서 밝혀집니다. 새로 교육부 장관으로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이 임명됨으로써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대입에서는 별로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구체적 공약없이 교육부 통폐합설까지 내놓았다가 걷어들였는데 이제는 대교협회장 사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이 교육부 장관이 되었으니 장관직을 수행할만큼 도덕적이고 갈등관리능력이 있는 지 여부에 초점이 모일 것입니다. 장관 내정자는 정시확대가 온당하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만 있었는 데 자사고 외고의 존치는 있되 고교학점제 폐지나 대입제도
김인철 총장은 외대행정학과 교수입니다.언론의 보도처럼 교육 정책 전문가라기 보다는 갈등유발자로서 이름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2020년 초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의 5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회계부정이 지적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앞으로 김인철 교육부장관 내정자는 총장 모르게 진행된 일이다라고 말하겠지만 학내 문제를 총괄해야 할 총장으로서 임무에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당시 학내외에서 비판이 커지자 학생들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들에게 김 총장 이름으로 된 사과문과 함께 곧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고서 그 뒤
주말에 좋은부모교육을 추구하는 모임에 다녀왔다. 좋은 부모를 넘어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어른의 모임이었다. '좋다'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적절한 뜻은 '성품이나 인격 따위가 원만하거나 선하다' 이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소장님 말씀이 아이에게 부모가 미치는 영향은 96% 정도 이며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소장님 말씀에 백만 배 공감한다. 때때로 집에서 잠만 자고 오면 원상복귀하며 답답해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숨짓던 내 마음을 대변해 주셨다. 내 아이에게 부모는 언제나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를 쓴다. 일부러 둘도 아니고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가 된 이창양(60)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산업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15년 했으니 산업부 실무를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제학 공부는 많이 안 했습니다.이 교수님이 경제학적 시각이라고 하는 조선일보의 칼럼은 경제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해서 공부기간이 긴 제가 볼 때는 민망한 내용입니다.장관후보자님의 출산 (사실 산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출생이라고 해야 맞습니다)에 대한 시각
탐스런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양재천 가로수 벚꽃도 개화를 준비하는 모습이 바빠보인다. 햇빛이 많이 드는 가지에 꽃이 아무래도 먼저 얼굴울 내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활짝 피는 그 시기는 양쪽이 만개하는 모습에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모든 것이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때가 되면 제자리를 찾아 간다. 기다리는 시간에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면 알아서 늦지않게 자리 잡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서른 아홉'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딸 아이와 서로 먼저 가지 말고 남지 않게 하자고 이불 위에서 씨름을 했다. 이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