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공부 모임을 다녀왔다.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을 시키기 위해 먼저 교육제도 및 교육 방법에 대해 바른 이해를 추구하는 모임이다. 좋은 부모들의 자리로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임이다. 자녀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막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압보다는 설득력있는 이해를 돕고 같이 찾아보는 실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자녀의 진로탐색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았다. 아이들의 관심을 찾기도 어렵고 부모들이 다양한 진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어른들이 진로라는 고민을 해 본 경험
대학가 주변에 살다보니 매번 3월은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과 부모님의 즐거움이 눈에 보인다. 스무 살 새내기 자녀를 타지에 보내는 마음에 가슴 졸이기도 하지만 서울 안에 자랑스럽게 입학하는 자녀가 대견하기만 하다. 기숙사도 있지만 자취하는 학생들의 살림준비에 싱글벙글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은 하늘을 나는 듯 해 보인다. 아직은 어리둥절 어색하고 미숙한 모습의 새내기 대학생이 부모님을 따라 다니는 모습도 귀엽다.3월에 환한 꽃다발을 받기 위해 저들은 얼마나 땀나는 수고를 멈추지 않고 닦아냈을 지 바라보는 나도 기특하다고 등 두들겨 주고
1월 새해 인사를 마치기 바쁘게 2월은 마침표를 찍는 졸업 시즌이다. 겨울이 끝나는 2월에 길게 또는 짧게 다닌 캠퍼스를 마치게 된다. 재학 중 가장 긴 초등학교 6년을 졸업하게 되면 3년의 짧은 중고등학교 졸업은 눈깜짝할 새가 되고 만다. 자유학기제는 초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감성에 교복에 중딩이라는 별칭으로 무적파워를 갖게 된다.짧은 시간 학습에 적응도 하기 전에 대입이라는 큰 과제가 던져진 고등에 입학을 하고 고3 졸업하기 전까지 왜 그리 전전긍긍 거렸는지. 한 번 치른 대입이 어렵지만 큰일도 아니었다는 엄마도 아들도 딸과 함께
어느 덧 새해 1월이 문을 닫고 있다. 본격적인 2024 새해에 할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방학보다 길었고 학년이나 학교가 바뀌는 시기인 겨울 방학은 방학 숙제가 부담이 없는 즐거운 방학이었다, 예전에는. 요즘에는 겨울 방학은 학기 중 보다 훨씬 바쁘게 지내는 학생들이 많다. 몸은 편하게 지낸다해도 마음은 불안에 편치 않은 학생들은 더 많은 것 같다.언제나 학습은 습관이라고 말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뚝 서는 레고 탑이 아니다. 블럭을 기고 맞추어 멋진 레고를 완성하듯 학습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다시 기억해 본다. 다양한 학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 학원에서 주최하고 특목고와 최상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설명회였다. 대부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둘째 주를 맞이하여 잔소리 한 마디를 보탰다.꿈을 꾸는 것은 소중하다. 꿈은 이뤄지며 언제나 응원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진학과 성적은 다르다. 노력하지 않고 원하기만 하면 어느 날 갑자기 밀렸던 성적이 한꺼번에 폭발하듯이 오르지 않는다. 노력의 결과가 좌절과 성과를 밀당하듯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한다. 남과 다른, 남보다 나은, 최상위 영광을 누리고 싶다면 반드시
기다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해마다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선물을 받은 수험생이 있다. 톡으로 전달된 엄마의 글에는 기쁨이 듬뿍 담겨있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채팅창에서는 10명을 남겨둔 추가합격 순서에 대한 확률을 기도하며 확인하는 물음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초조하게 보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겨울방학을 준비하며 상담을 원하는 부모님과 예비 수험생들이 문의가 온다. 가장 궁금한 것은 현재 위치에서 지원 가능한 학교들과 어떻게 해야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 가능한 지에
시간이 시간을 잡아먹는 12월이 한 주가 지나고 있다. 겨울 방학을 기다리던 12월은 이제 없다. 대부분 학교들이 봄방학을 넘겨버리고 졸업식을 당겨 1월 겨울 방학식과 빛나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12월이 시작하는 첫 날, 강남 명문고 졸업생 모임에 초대받았다. 보통의 모임과는 다르게 작업복을 입고 용산구 골목 낡은 주택 앞에 모였다. 낡은 트럭 옆에 작업복 점퍼를 입고 옹기종기 모여 누구는 담배를 누구는 종이컵을 들고 서 있었다. 뭐하시는 분들 일까? 궁금함을 누르고 동창모임에 합류해서 부터는 감탄을 멈추기가 어려웠다. 할머니
중학교 3학년 교실에 다녀왔다. 기말고사도 끝나서 졸업과 입학에 대한 기대로 활기가 있을거라 기대했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기대가 무모했음을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신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언제쯤 아이들은 학교에서 쪽잠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꾸게 될까? 그런 시간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 본다.교실에 31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여러분, 3년 후에 대학 진학을 안하려고 생각하는 학생 있어요?" 없었다. "나는 대학을 못간다고 생각하는 친구 있을까요?" 몇 학생이 손을 들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공부를 못해서
한참 날이 쌀쌀해 가을을 잊고 겨울인 지 알았다. 11월에 들어서 이리 추워 어깨를 움츠리며 투덜거렸던 한 마디. "수능이야!" 여지없이 서늘한 가슴을 냉서리처럼 시리게 하는 날씨가 몹시도 춥게 느껴진다.새벽에 일어나 교회로, 성당으로, 절로 발걸음하는 부모님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눈 비비고 일어나 기도하고 돌아와 계시는 부모님 모습에 마음이 안정되고 든든하기 하다. 하지만 내일이 지나 짐으로 얹혀지는 게 무거워 아침이 싫었을 수도 있다.우리 아이들 유치원 졸업하고 12년을 학생으로 가끔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잘 자
11월 둘 째주에 들어서는 이번 주는 마음이 소란하다. 다음 주는 우리나라 최고 명절 '2024 수능'이다. 수능 때만 되면 알아서 추워지는 건지, 이즈음은 지구온난화하고 무관한 가 보다. 해묵은 수험생들이 연락이 온다. 수학은 쉬워졌다 하고 정시는 늘어났다고 하니 수능이 만만해 보였나 보다. 이번 수능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준비해 보고 싶다는 연락이 심심치 않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공부가 재미있나 보다. 힘들텐데 쉽게 마음먹는 것을 보니 그래도 초중고 12년 공부 습관이 몸에 밴 덕분일까 싶다. 그 중에는 현재 대학생도 있고, 제대
가을이 깊어가는 즈음 새봄을 준비하는 모습이 부쩍 심란스럽다. 겨울맞이도 못했는데 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요란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않다. 자녀의 진학준비는 지금 서두르며 준비하지 않는다면 자칫 오랜 시간 후회할 거리를 만들기 쉽다.10월 초등학생 학부모들과 진로와 진학에 대한 소심한 대화를 했었다. 중학교 진학과 달리 고등학교 진학에서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쏟아지는 고교설명회는 주최기관에 따라 혼란스러운 설명은 선택에 집중하기 힘들게 한다고 어려워 했다. 교육정책이 바뀌고 평가방법은 달라지지만 변하지않는 것은
"여행에도 나이가 있다. 그 나이에 어울리는 여행이 있고,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여행이 있다.(-언제나 여행 中에서-) 가끔 어른들은 직접 겪은 경험도 아니면서 누군가 그랬더라는 귀동냥으로 공부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자녀의 부모에게 와 닿지 않는 위로를 마음의 부담없이 가볍게 이야기 한다. 살아보니 공부 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았고, 공부 한 것을 써 먹을 일도 없더라며 자신이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을 자조적으로 이야기 한다. 얼마 전 중등 검정고시를 치르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안타까
독서하기 좋은 天高馬肥계절이 무색하게 책을 찾는 아이와 부모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독서량이 제일 많은 학년은 초등 저학년이 아닐까 싶다.고학년에 들어서는 4학년 어린이도 글밥이 많은 것은 손에 잡으려 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만화책도 그림이 크고 글자가 크거나 글이 적은 것을 선호한다. 줄글이 많은 책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 페이지를 읽어낼 수 있을 정도의 집중력과 기억력은 중요하다. 독서를 하면서 단순히 책을 재미있게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에 빠져 점점 길어지는 독서 시간을 만드는 것도 그못지 않게 필요
학원 숙제가 지나치게 많아서 다른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너무 늦게 잠을 자게 되니까 성장기인데 키도 안클까 봐 걱정을 하다가 학원을 끊어버렸다는 이야기.이 정도 이야기는 초등 고학년에서 중등 학생과 함께 사는 열성적인 엄마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간혹 지나치게 과제가 많은 이기적인 학원이 가끔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는 게 쉽지않고 아이들을 측은지심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베테랑 강사들이 소화할 수 없는 과제를 내주지는 않는다에 한 표를 던진다.공부는 열심히
ISTJ는 관리자형에 속하는 유형이다. 이상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편이다. 원리원칙적, 계획적, 책임감이 강하다. 즉흥적인 것을 싫어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도 싫어한다. 협업하는 것을 싫어해서 혼자하는 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허투루 쓰지 않으며 필요한 것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지녔다. 책임을 마무리하고 그 성취감에 자존감까지 높인다.ISTJ를 찾아보자. 중학교 3학년에 지인이 데려온 조카가 있었다. 워낙 예민해서 교우관계도 힘들고 결벽증에 가까운 자기관리에 엄마는 지칠만큼 지쳐있어 고모가 조카
늦은 가을의 아름다움이 해마다 찾아오는 것을 잊을 만큼 새롭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예전같지 않은 몸의 회복탄력이 늦어지는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나이가 늘어난 것이 이유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이번 가을도 잠깐 우울할 뻔 했다. 하지만 지나친 감정에 빠지기 전에 늘어난 숫자를 준비하는 현실에 적응하기로 했다.MBTI에서 두번 째 질문을 올려 본다. 감각(Sensing), 직관(iNtuition)을 가려보기로 한다. 숲보다 나무를 바라보는 경향인 감각(Sensing)적인 성향을 판단하기는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고 보였다. 감정이라는 척
얼마 전 학습유형에 관한 특강을 하며 중학교 학생들과 MBTI 유형에 따른 실천하고 있는 학습법에 대해 코칭을 했다. 자신들의 MBTI유형을 잘 알고 있어서 설명하기가 수월했고, 그 이후 다른 특강에서도 활용했더니 성향을 파악해서 솔루션 제시가 편했다. 그동안 만났던 학생과 학부모를 16가지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를 알고 알맞는 교육방법을 찾는다면 서로 마음 상하지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공부를 포함한 일상 생활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부모 혹은 어른은 자녀와 아이들을 한 명의
장마가 끈끈하다는 표현보다는 습하다란 말이 더 어울리는 거 같다. 예전에 에어컨이 빵빵하지 않았던 시간 속에는 이맘때 끈끈한 피부가 불쾌감을 불러오곤 했다. 하지만 이젠 제습기능이 딸린 에어컨 덕분에 뽀송한 장마를 보내고 있다. 빨랫감도 후끈한 건조기 덕에 보들보들한 수건으로 닦아낼 수 있게 됐다. 윙윙거리며 평안함을 깨는 모기는 변함이 없다. 잠깐 방심하면 생기는 반갑지 않은 날벌레들도 변함이 없다. 변해서 좋은 것들과 변하지 않아서 끊임없이 불편한 것들 처럼 우리 마음도 바뀌는 것과 꾸준한 것 그리고 바뀔 수 없는 것이 있다.
어느 새 초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세차하고 신호등을 지나자마자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6월 장마를 예고하는 듯 했다. 이제 장마비와 같이 아이들 기말고사가 기다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알게모르게 긴장하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수업을 하는 학원 선생님 근심은 콘크리트 같이 무겁기만하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 가슴은 벙어리 냉가슴을 넘어 샌드백이 되어가고 있다. 해맑은 우리 아이들만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이는 마술에 걸려 있어 시험이 끝난 후를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야속하기가 말할 수 없다.아이들
입양아의 친부모를 찾아주는 좋은 일을 하시는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개인적인 인연을 맺어 오랜 신뢰가 쌓이다 보니 그들의 사연을 하나씩 열어보게 되셨다고 한다. 한 때는 입양에 대한 오명을 덮어쓸 만큼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아픈 사연 속에는 버리는 부모와 버림받은 자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사연 속에 뿌리 깊은 오해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은 곪은 상처를 껴안고 평생을 아파하는 삶이 있다.나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보육시설이 있다. 지난 겨울에 그 곳에서 입양으로 떠난 2명의 아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