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식당·카페가 추가됩니다.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예외가 인정됩니다. 소아·청소년도 내년 2월 1일부터는 학원과 독서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당초 약속과 달리 사실상 ‘강제 접종’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종교시설은 방역패스 적용시설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정부의 설명은 이용객에 대해 방역패스 일괄 확인이 어려운 도소매업장이나 시장, 마트, 백화점, 결혼식장, 장례식장, 돌잔치, 유원시설(놀이공원·워터파크), 오락실,  숙박시설, 종교시설 등도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라 설명합니다.

학원이나 식당이나 교회나 입장방식이 비슷한데 방역패스 일괄확인이 어렵다는 설명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특별히 백 브리핑에서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종교시설은 여러 개방된 출입구로 출입하는 것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는 큰 교회보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대한 오해를 줄이기위해 드리는 말씀은 교회도 학원처럼 방역패스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방역패스자체가 실효성이 없으니 다른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돌파감염자가 제법 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역패스라는 게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접종률을 올리려고 하는 조치인데, 우리는 성인 접종률이 90%를 넘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는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인데, 정부는 마치 미접종자 때문에 확진자가 느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설에 다 적용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는 또 빠졌다. 전반적으로 적용 예외시설이 들쭉날쭉하고, 기준을 모르겠다”.

 

종교시설은 대표적으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입니다.

 단체 노래(찬송) ·식사로 인해 코로나19 유입 초기부터 집단감염이 속출했던 시설입니다. 코로나 감염병 확산의 고비마다 교회는 등장했습니다.

과거 용인의 우리 제일교회 집단감염이 있었을 때 기존 교단의 목사의 비판입니다.

 “우리제일교회는 코로나 국면에도 지역의 교회 연합회에서 제시하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큰 소리를 내면서 기도하는 통성 기도나 방언 집회 등을 열었고, 여기에는 ‘우리의 병을 다 낫게 해주시는 예수님께서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당연히 보호해주실 것’이라는 교회 지도자의 그릇된 인식이 깔려 있다” “기본적으로 자기 교회만 생각하고, 이웃과 사회를 배려하지 않는 고립성과 배타성이 표출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첫 지역사회 전파도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정부의 부담감은 알겠는 데 교회대신 학원을 선택한 정부지침이 눈치보기 대책이 아닌가 의심이 갑니다. 이번 방역조치 강화가 보여주기 식 대책이라는 주장은 일단  유보하겠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오늘 학원방역패스에 대해 지금 8주의 여유를 부여하는 중”이라며 “1차 접종 이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고 거기에서 2주 정도의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오는 기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3주 정도의  접종여유 기간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말고사가 12월 하순에 있는 것을 알기에는 바쁘신 자리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학습권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은 자극적이기도 합니다.
김부겸 총리는 “학습권에 대한 어떤 권한보다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공익적 필요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는 추가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총리의 말씀에 따르자면 백화점 숙박시설 종교시설 이용의 자유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으로부터 보호하는 공익적 필요성보다 크다는 판단이 됩니다.

 

천주교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도 성가를 부르지 않고 오르간으로 반주만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고 기도문을 소리 내서 읽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불교는 초하루 법회와 보름 법회 등 월 2회만 정기 법회를 엽니다. 집회 횟수가 개신교보다 적습니다. 당연히 집단 감염 우려도 그만큼 적습니다.

사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사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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