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의 합격사례집을 보면 그 때 내가 상담자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복기해보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수험생과 독자들에게는 개인상담자료여서 공개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대신해서 교육청의 발간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입시서류평가의 과정을 이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충북교육청이 공개한 이 학생은 서강대학교는 추가합격을 중앙대학교는 1단계 불합을 했습니다.  중앙대가 떨어질 만한 학생이었고 그런데 서강대를 합격할 수 있는 이유도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우선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어서 서강대는 붙어도 중앙대는 떨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평가방식의 차이라고 보기보다는 이런 인원같은 정량적 요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서강대안에서도  고른 기회와  일반전형의  합불이  갈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해 중앙대 다빈치는 인원이 더 줄어들었으니 참 쉽지 않은 전형입니다.

해당 학생의 내신입니다.

수학보다 국어가 좋은 학생입니다. 영어가 나쁜 편이구요 과학은 교과목으로만 놓고보면 생물이 가장 좋습니다. 수학은 3학년에 3등급도 있습니다.

중앙대가 떨어질만한 학생입니다.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로 보아도 좋지는 않습니다.

3학년 수학성적은 Z점수는 높은 아슬아슬한 3등급이었습니다. 원점수도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3학년 수학성적은 Z점수는 높은 아슬아슬한 3등급이었습니다. 원점수도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교과선택현황을 보니 화학실험 고급화학 고르게 이수했습니다. 확통도 들었으니 화학과지원을 위한 소양으로 좋은 편입니다.  서울대 이수교과안내에서도 화생공은 아닌데 화학 산업공은 확통 이수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화2와 고급화학의 순서가 바뀌었으니 위계성 위반은 있는 데 그래도 들은 게 안 들은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렇게 화학 전문교과를 2과목이나 들었으니 화학내신은 용서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세특을 봅니다  화학과이니 수학보다는 화학세특을 주로 보았습니다.

해당자료는 충청북도 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입니다. 저는 줄만 친 것입니다.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특이 잘 쓰여진 편입니다.

중앙대는 수학내신때문에 떨어뜨리고 서강대가 화학과목을 보고 선발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서강대도 예비번호는 뒷 번호였으니까요

동아리활동은 코로나 시기여서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제목만 있는 독서활동은 빈 칸 여부만 보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진로활동이 좋았습니다. 보통 진로활동이 학교행사중심으로 형식적으로 쓰이는 데 해당 학생의 경우는 충분히 읽어볼만한 내용이었습니다.

화학과 환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수상은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성대 서강대 한양대 셋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서강대를 고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중앙대보다도 학업적 수월성을 더 따지는 성균관대에 맞지는 않아보입니다.  강경진 서강대 책임사정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강대에서는 전임사정관의 3배수를 위촉사정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위촉사정관들로만 조를 이루지는 않습니다. 한 조에 전임사정관 1명 이상이 포함되어 있고, 위촉사정관들의 모의평가와 연수를 통해서 평가시에  교과 성적만을 위주로 평가하지 않게 견제의 역할을 합니다.
 학종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기에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내신과 세특이 들어 있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이 가장 높게 평가하지만 그것을 받쳐 주는 여러 개의 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노력합니다.

위의 학생은 경희대와 숙대의 화학과에 최초합격을 했습니다.

경희대 정도가 적정선이었고 서강대 합격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라고 평해야 될 듯 합니다. 제 분류로 보자면 어쩌면 될 수도 있는 곳, 갈 수 있을 곳, 대체로 가는 곳 셋 중에서 서강대 중앙대는 어쩌면 될 수도 있는 곳과 갈 수 있을 곳 사이정도로 보입니다. 경희대는 대체로 가는 곳입니다.

해당학생이 전문교과인 화학실험 고급화학 이수가 없었다면 지원선은 한 수준 아래이어야 하고 경희대 합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학생이 주어진 환경에서 선택과목을 잘 골라서 충실하게 수업을 들은 것은 학업역량 뿐 아니라 진로역량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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