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네. 네에. 넵을 섞어 쓰시나요?

네에 대신 네네를 쓰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의 경우 네는 일반적인 경우에 씁니다. 특별한 호오도 입장도 없을 때의 답이죠

넵은 누구나 그렇듯이 약간의 지지나 동의의 입장일 때 씁니다. 일종의 파이팅 구호를 붙이는 경우입니다.

네에는 저의 경우는 주장에 지지를 하지도 않고 결정에 동의를 하지는 않지만 존중은 합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입장은 충분히 알겠지만 글쎄요라는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구독을 하셨던 분들중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5-6분이 그만두셨습니다. 특히 이제 8월이면 마무리인데 6월에 그만두신다는 분에게는 네에라는 답을 드리게 됩니다.

두 달을 남겨두고 구독을 그만두는 경우는 이제 더이상 진전될 게 없다는 판단일 터인데 특별히 저도 그만두시다는데 8월에 저와 마지막 줌 만남을 갖자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관계적 후회라는 것은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할만큼 했다라고 생각해서 식어버리는 만남이죠

연인간에 자주 일어나지만 부모 자식간에도 심지어는 단골손님에게도 느끼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

관계적 후회는 회고적 후회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번의 실패를 겪어본 사람이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예방책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죠

예컨대 자녀에게 유독 공부를 챙기는 사람들은 정작 부모가 공부시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후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촉발된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데 건강할 때 그 걸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내지 못했던 사람이 새롭게 크는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는 회고적 후회가 관계적 후회로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관계적 후회를 겪게 될 까 걱정이 되어서 자신의 시행착오의 경험을 전달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럭저럭 현상유지를 할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역시 시작할 때의 가까웠던 거리가 유지되지는 못합니다.

이 재미없는 칼럼의 마지막은 한진연 수원센터장 김미원 원장이 보내준 시입니다.

알아 한다 믿었더니
시험성적 배신일세

차려준 밥 먹는 걸로 
갑질유세 왠말인가

모셔가고 모셔오고 
내인생의 상전이니

인내심은 절로 상승
득도해탈 멀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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