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학생부 종합전형은 고교학점제가 대학 입시에 미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데 대학에 입학해서 학습하는 데 필요한 기초 과목들을 어느 수준까지 어떤 과목들을 들었느냐 하는 것들을 면밀하게 따지게 됩니다. 대학에서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교육과정 편성에 노력을 하는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동 교육과정, 온라인 교육 과정, 중점형 교육과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이수할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서 옛날에는 우리 학교에는 개설되지 않아서 수강을 못했다고 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성향에 의해서 어떤 형의 학생인가 하는 것들을 판단하려는 시도를 대학에서 합니다.

 재외국민 평가를 보면 학생이 무슨 과목을 어떤 수준에서 어떤 성격으로 듣고 있는가를 보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외국은 이미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성향을 보면 대략 어떤 유형의 학생일 것이라는 것들을 상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고교학점제와 선택형 교육과정에서 점점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조건을 적용하지만 우리는 현재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연세대학교는 학교의 지평을 넓히고 학교에서 열심히 학습했던 학생들에게 수능까지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현재로서는 갖고 있습니다. 누가 더 우수하냐의 문제에서 꼭 수능 문제까지 잘풀어야 우수한 학생이냐에 대한 생각인데 연세대가 선발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을 정도로 최상위권이라면 인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교과전형의 결과 전체 지원자 합격자를 보면 거의 99%가 일반고 학생들이 합격했습니다. 그 전년도에 학생부 종합 면접형 때는 1단계에서 비교과 평가를 했었죠. 그래서 특목고 자사고 비율이 상당 부분 한 20% 가까이 됐었는데 2022에서 교과만 반영하면서 특목고 학생들은 대거 지원하지 않았고요(2.71% 지원). 대부분 지원자가 일반고였고 합격자도 일반고 학생이었습니다.

다만 면접의 실질 영향력은 절대적이었습니다.

교과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이지만 최종 합격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면접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면접 점수가 절대적인 이유는 교과성적의 실질반영률 때문입니다. 지원자를 보면 1등급 대가 거의 85%, 2등급까지 포함하면 96%입니다. 교과 점수가 올 1등급이 평균적으로 받은 점수가 99점쯤 됩니다. 평균 2등급 받는 학생들이 대략 94점 그래서 100점 만점으로 평균 1등급과 평균 2등급 사이의 점수 차이는 6점이고 60점으로 반영되니까 점수 차이가 3점입니다. 그런데 면접은 A 플러스가 40, A 제로가 36, A 마이너스가 32점으로 4점씩 떨어집 니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면접을 잘하는 학생이 우선권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51이 안되는 학과의 학생들은 모두 면접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에 3등급 학생들도 포함되었지만, 실제 합격자에는 3등급을 넘어간 학생은 없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교과 성적이 갖는 학업 역량의 타당성은 여전히 존재를 해서 그 정도 차이를 줄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작년에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 경쟁률이 올라간다면 내신 1등급이나 2등급 대 초반 정도에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교과 성적의 차이보다는 면접 성적에 의해서 합격이 결정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작년에 제시문 면접 평가를 진행해보니 5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학교에서 연습해 볼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5분 안에 자기 이야기를 다 못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요약해서 시간이 많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제시문의 핵심에 대해 구체성을 더해 대답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메모지를 주기 때문에 학교에서 연습할 때 거기에 전체적인 개요를 써놓고 그것을 문장으로 엮어서 시간 안에 풀어내는 연습 정도는 한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8분이라는 준비시간 동안 문제의 답을 하기 위해서 포함해야 하는 내용을 키워드 위주로 작성하고 이를 문장 으로 만들어서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기서 A 플러스가 A 제로가 되기도 하고 A 제로가 A 플러스가 될 수도 있어서 논리적으로 풀어가면서 내용을 충실히 전개할 수 있는 훈련을 한 번쯤은 해보면 좋겠습니다. 5분이 지나면 기계적으로 종료가 되고 이후에는 더 이상 평가가 진행되지 않음을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도입한 이후 지원자 인력풀과 합격자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학생들은 90% 이상 면접에 참여했는데 2022 전형에서는 70%대로 확 줄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수능최저를 적용하면서 수능최저 미충족 학생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능 이후에 면접을 보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은 면접에 응시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시가 약 20%로 작년2021 전형의 10%보다 늘어났습니다. 또한 수능최저 기준 통과 비율이 8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최저 통과를 못 한 학생이 면접 응시를 안 한 결과도 포함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정성평가를 하다 보니까 교과전형하고는 지원자와 합격자의 인력풀이 좀 다릅니다. 인문 지원자가 외고 국제고 자사고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고 합격자는 조금 더 증가합니다. (일반고 지원 49.4%, 합격 39.4%) 그러나 최종 합격 기준으로 보면 일반고는 더 상승합니다. 자연도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해서 합격을 하는데 이탈률이 매우 높다고 말씀드립니다. (일반고 지원 56.3%, 합격 54.3%)

활동우수형 전체로는 일반고 합격비율이 54.4%인데 최초 합격비율은 41.7%입니다.

 

활동우수형의 성적대는 추천형과 완전히 다릅니다. 1등급 대가 35% 2등급 대 70%입니다. 그런데 일반고 지원 비중이 35%1등급 대 지원 비중과 비슷한 상황이며 학교 유형별 성적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으로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학생 중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여 경쟁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성적분포를 보면 2등급 이내까지 합격권입니다. 3등급을 넘어가면 합격하지 못합니다.

 

 활동 우수형에서 평가할 때 가장 첫 번째 화면으로 띄우는 게 고등학교 교육과정입니다. 학교에 개설된 교육과정과 이수한 과목을 가장 먼저 살펴보도록 하고 있어서 교육과정도 충분히 평가에 고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사고 같은 경우에는 학교의 방향성에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형 교육과정을 가진 학교와 수능형 교육과정을 가진 경우 자사고들은 서류 평가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로 선택과목에 대한 평가는 난이도와 위계 등을 보면서 평가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한 이후 합격자 구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제계열의 언더우드 학부(UD)는 특기자전형이고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나 융합과학공학부(ISE) 는 학생부종합(국제형)입니다. 경쟁률은 보시는 것처럼 UD5 1, HASS8 1, ISE8 1 UDHASS, ISE 간의 경쟁률의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이유는 UD는 면접을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UD HASS 모두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뽑고자 합니다. 면접에서 영어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UD가 아니라 HASS 쪽으로 지원을 합니다. 따라서 HASS ISE 쪽의 경쟁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HASSISE가 수능최저충족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결시가 많습니다. 수능 최저 충족률이 낮은 이유는 2021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이 12%였는데 2022에서 6%로 크게 줄면서 이런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위의 모집단위는 교육과정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학교 측에서는 영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언더우드

HASS

ISE

모집단위

인문사회

공학

ASD

HASS

ISE

경쟁률

5.1

7.1

6.8

8.3

8

면접응시

98.6%

100%

59.6%

73%

73.1%

수능충족

 

 

67.7%

60.9%

64.3%

결원보충

50.9%

153.3%

5%

12.1%

23.5%

 

 UDHASS는 주로 인문사회계열 위주이기 때문에 전체 지원자의 60% 이상이 외고나 국제고 학생들입니다. 일반고 학생들은 대개 20% 내외 정도가 지원하고 20% 내외로 합격하기 때문에 지원한 만큼 그 이상 합격이나 등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런데 ISE는 자연 계열입니다. 생명과학 쪽을 기반으로 하는 과목들을 배웁니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의 지원율이 낮고요. 전체 지원자의 한 70% 정도가 일반고 학생들이고 74.6%의 합격률로 이어지고 있어서 일반고 자연계열 학생 중에 영어로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은 지원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UDHASS. 차이점은 영어로 자기 의사를 말하는 부담감입니다. 이런 부담이 없으면 UD에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전형과 중복지원자들이 많습니다. 5분 동안 자기의 의사를 영어로 계속 이야기를 해서 평가자들이 영어로 말하는 거 보면 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서 서류에서 영어 능력을 세밀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HASS는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영어면접이 없으므로 서류를 통해 영어 능력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출처 _ 연세대 페이스북
사진 :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출처 _ 연세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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