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들과 15년간 동행하였고, 최근 9년전부터 사관학교 2차 면접을 지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지도를 받고 2차시험 면접장에 들어간 학생은 전원 합격했습니다.

홍보나 자랑이라기보다는 아래 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물론 1차시험을 합격한 상황에서 체력검정을 도와주신 선생님도 계셨고, 학생들도 열심히 따라와 준 덕도 봤습니다.

 직업이 군인이신 아버지들도 자주 만나게 되었고,  수많은 군인 아버지들이 생생하게 조언해주신 내용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지면관계상 모든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수 없기에 부모님들의 조언을 따라 학생들을 지도하였던 경험들을 육군사관학교 2차 시험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은 육군사관학교 2차 시험 2일차에 보는 평가로서 개인별 점수차가 커서 직접적인 불합격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입시요강에 나와 있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고 준비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전형일정

육군사관학교 모집요강 발췌
육군사관학교 모집요강 발췌



2차시험 응시일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체력검정과 면접시험이 준비된 학생이라면 일찍 응시하고 수능준비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체력검정과 면접시험이 준비되지 않은 학생이라면 가급적 2차시험 날짜를 늦게 신청하여 조금 더 준비된 상황에서 2차시험을 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시험분야 :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

육군사관학교 모집요강 발췌
육군사관학교 모집요강 발췌



3. 면접시험 분야

-AI역량검사,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총 7개 분야 면접을 실시합니다.

 

4. 면접의 목적과 면접관들의 평가 중점

○ 사관학교 면접관들은 면접의 목적을 꼭 합격시켜야 할 지원자와 자격이 부족해 꼭 떨어드려야 할 지원자를 구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관학교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합격자의 상당수가 기본군사훈련에서 이탈하니 면접과정에서 부터 이에 대한 목적성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 사관학교 면접관들은 본인들의 직업적 경험으로 한마디만 들어보면 육사 생도로고 자질이 충분하다와 충분하지 않다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지원자들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큰 목소리로 자신있게 말하면 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논리성이 다소 부족하더라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관학교의 면접이 다른 면접과 다른 점입니다.

 

5. 용모

 복장과 외모는 실질적으로 점수화된 평가요소는 아니나 면접실에 들어섰을 때 면접관이 갖는 응시생에 대한 외적 이미지가 다른 요소를 평가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과거 면접관을 하셨던 부모님의 조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면접을 들어가기전 반드시 미용실에 들러서 옆머리와 뒷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여 군인이 봤을 때 깔끔한 상태로 준비하고 면접장에 들여보냈습니다.

 

6. 자세

- 고3 현역때 사관학교 전문 학원에서 면접 교육을 받고 탈락한 학생들이 N수생이 되어 저에게 교육을 받을 때 처음 지적 받는 것이 바로 이 자세입니다. 일부 사관학교 전문 학원에서는 마치 신병교육대의 신병처럼 큰 목소리와 경직된 차려 자세를 유지하라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조언해주신 부모님들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경직된 자세보다 여유있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

시선은 질문하는 면접관을 바라보고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질문에 답변하되, 두 다리는 지나치게 힘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붙이고 발은 V자를 유지하면 됩니다.

 

7. 면접내용

1) 구술시험

 지원자의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을 알아보는 구술시험은 모르는 주제에 대해 질문시 말문이 막혀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국가, 안보, 역사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을 공부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답변시에는 답변내용에 포함된 사건들의 관련년도, 수치등을 포함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보다는 현재 국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르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내가 정확한 답변은 못하지만 그 분야에 평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면접관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으니 일단 두루뭉실하게라도 바로 답변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학교생활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의도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사관학교는 장교를 선발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면접관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기록부를 보며 학창시절의 모습을 통해 리더로서의 역할과 자질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흔히 이때 학생들은 리더쉽의 전형을 너무 수직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기에 수직적인 리더쉽만으로는 훌륭한 장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면접관들은 알고 있으니 너무 고정된 답변을 준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둘째, 학생기록부와 지원자의 답변 내용을 비교하며 사실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학생기록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예상질문을 만들어 준비하여야 합니다.

 

3) 자기소개

 자기소개의 목적은 지원동기 확인입니다. 사관학교의 지원동기에 관한 질문의 목적은 사관학교에 대하여 지원자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확인하고 진성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면접관들은 사전에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질문하기에 우선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군인이 되고 싶다라는 답변보다는 왜 장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육군장교, 해군장교, 공군장교가 되고 싶은지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관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장차 해당군의 장교로서 군의 발전,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되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을 반드시 언급해야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와 답변을 신뢰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N수생의 경우에는 전년도에 지원했는지? 지원하지 않았다면 왜 지원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자주 나오는 질문이니 반드시 그에 대한 답변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8. 외적자세

 육군사관학교의 외적자세에 대하여 전에 입시요강을 살펴보면 신체/발성이라고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병사들을 이끌어갈 미래의 장교로서 절도있는 자세와 목소리로 군인다움을 표현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여 이 단계에서 결격 사유로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지원자도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몸에 힘을 과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절도있는 자세로 차려자세, 열중쉬어 자세, 좌향좌, 우향우, 앞으로 가 등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제식훈련은 연습하고 가야 합니다.

 발성부분은 배에 힘주고 최대한 큰 목소리로 작성된 문장을 읽어야 합니다. 중간에 말이 꼬이더라도 자신감 있게 끝까지 크게 소리치며 말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의 여유있는 태도와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9. 심리검사

심리검사의 목적은 단체생활의 적응여부와 올바른 인간관계와 사회성을 보고자 함입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이 2차 시험 1일차에 한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문제있는 심리검사 결과 부분에 대해 확인하는 질문을 합니다. 만약 특정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으로 질문을 하더라도 실제 답변시에는 매우 우수한 생각과 태도를 보인다는 인상을 면접관에게 심어주어야 심리검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감점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10. 생도대장 종합평가

생도대장님이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육군사관학교의 조직도를 보면 생도대장의 위상을 알 수 있으며 장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입학처 
육군사관학교 입학처 



 많은 지원자들이 장군님(생도대장)을 처음 접하기에 지나치게 긴장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때에도 반드시 여유있는 자세와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육사생도가 되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또는 반드시 합격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간절함과 포부를 밝혀도 되고, 지원동기를 간단히 다시 말해도 됩니다.

 

11. 면접 실전 준비

1) 기출문제(동일 또는 유사 전공 관련 타 대학 자료 모두)를 분석하여 어떠한 주제와 어떠한 질문형태로 나왔는지 파악하여야 합니다.

2) 예상문제(학생부, 자소서, 배경지식) 를 뽑아보고 답안을 미리 작성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답안을 미리 작성할 때에는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작성해야 실전에서 도움이 됩니다.

3) 실전과 같은 모의 면접을 5회 이상 연습하고 체험해보아야 합니다.

나의 답변과 태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교정을 받고 체화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열심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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