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특성화 대학 중에서 포스텍(포항공대)를 제외하면 모두가 6회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이다. 당연히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 같지만 학과별 모집이 아니라 단일계열로 모집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모집인원이 많다보니 지원자수에 비해서 경쟁률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새로 신설된 반도체공학과를 별도의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래서 경쟁률도 반도체공학인재I과 반도체공학인재II를 따로 발표했다.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는 반도체공학인재II의 경쟁률이 가장 낮은 6.05:1로 마감되었다. 포스텍은 2022학년도에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91명이었는데 과학고 출신이 148명이나 합격을 했다. 과학고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45%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에 더 많은 인원이 지원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전형과 반도체공학인재전형간 중복 지원이 가능했다.

카이스트는 최종 경쟁률을 발표하면서 정원외로 별도 선발하는 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을 따로 발표하지 않고 통합 경쟁률만 발표를 해서 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은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작년부터 면접이 없이 선발하는 유니스트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공계열의 일반전형은 280명 모집에 4,436명이나 지원을 해서 2021학년도에 비해서 1,400명 가량의 지원자가 증가했다. 작년에 신설되면서 24: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돌풍을 일으킨 켄텍(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2년차가 되면서 경쟁률이 반토막이 난 12.63:1로 마감했다. 90명 모집에 1,137명이 지원을 해서 나름 선방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래 자료는 대학알리미에서 발표한 올해 신입생들의 출신학교별 합격자 중에서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이 많은 순으로 정리한 자료다. 과학고 정원내 정원이 1,638명인데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상위 15개 대학에 합격한 과학고 인원이 1,414명으로 정원의 86.3%를 차지한다. 물론 이 통계는 졸업생을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정원의 비율과 다를 수 있다.

15위권 밖에 있는 대학 중에서 서강대 24명, 서울시립대 29명, 건국대 22명 등 상위 15개 대학과 부산대 32명, 경북대 12명까지 합하면 20개 대학에서 1,533명이 합격하여 전체 정원의 93.6%가 된다. 결국 과학고에 입학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공계 특성화대학이나 상위 15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과학고 지원자가 많아진 것은 올해 대학들이 반도체공학과 등 계약학과를 신설하면서 자연계열의 대학 진학이 쉬워졌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올해 중3 학생수가 작년보다 많아졌다. 작년 중3 학생수는 428,773명으로 올해 470,771명과 비교하면 41,998명이 적었다. 작년 중3 학생수를 기준으로 9.8%가 증가한 것이다. 약 10%정도는 학생수가 증가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면 올해 경쟁률 상승 13.3% 중에서 실제 과학고 인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승한 비율은 3.5%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2007년생 황금돼지띠는 앞으로 진행되는 입시 일정에서 항상 높은 경쟁률과 함께해야 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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