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에 쓰이는 말이지만 학생 선발모형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객체지향적 사고라는 것은 지원자 중심 프로그램이라는 측면에서 입학사정관제와 잘 맞습니다.

우선  객체란 프로그램에서는 (Object)라고 하는 데 입학선발과정에서는 수험생 대학생 중심이라고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즉 객체란  주변에 있는 사람, 활동 그 밖에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속성을 갖고 다른 것 과 식별이 가능한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그래밍에서 객체는 속성과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객체 (학생) 특징인 속성은 변수로, 객체(학생) 있는 일인 행동( 합격 불합격 함수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학생 선발모형에서는 속성을 기술(스킬이라고 하는 데 학업역량으로 표현합니다)과 태도라 표현합니다.

 

​태도는 착하다 열심히 한다는 개념보다는 잠재역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잠재역량을 측정해서 속성 동작으로 변환시키면 개별적이고 독특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수상실적을 평가하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도 평가사정 자료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2024부터 평가모델로 사용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객체지향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은 상속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특정 클래스 (선발모형에서는 수험생)가 가진 속성,동작을 다른 클래스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이 특징입니다.

클래스는 일종의 설계도 혹은 붕어빵 틀의 역할로서 동일한 인자를 투입하였을 때 동일한 결과/평가를 창출함을 의미합니다.

즉, 평가모델을 공유하는 대학이라면, 그 가중치는 다를지 언정 동일한 행동에 대해 동일한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클래스가 다르다면 같은 행동도 다르게 해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별로 입시결과가 달라요는 이런 평가모델의 차이 때문입니다.    

비교과를 평가한다라든지 리더쉽을 본다나 인성을 평가한다는 것이 이런 상속 개념입니다.

창체활동이 남아있다고는 하나 2024에서는 이런 상속개념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과거의 입사관 초기의 학종 전형은 다양성 다원성 다형성을 중요한 평가지표로 사용했습니다.

2013년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제도 안내자료입니다

학생들의 미래 가능성과 자질은 얼굴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한 능력을 하나의 정형화된 공식과 기계적인 수치가 모두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하여 도입한 종합적인 평가제도가 바로 입학사정관제입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다양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 능력, 학내외 활동,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적극적인 사고력,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교육환경, 실기능력(예술·체육계열 모집단위)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점수위주의 선발방식에서는 매우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 은 편리한 학생선발 방식입니다. 그러나 타당한 방식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창의적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더욱 의문입니다.

 

지금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나요?

굳이 표현하자면 2024 선발 모델은 함수형 프로그램입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은 함수의 응용을 강조합니다. 즉 학교성적 평가를 다양하게 응용한다는 것입니다. 카이스트가 이 응용이 자신이 없어서 2023에서 6월 모의고사 성적을 제출하라고 한 것입니다

세특이 평가의 요체인 것처럼 보이지만 진로선택과목 그리고 상대평가과목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가 더 많이 활용되는 요소입니다.

함수형 코드에서는 함수의 출력값은 그 함수에 입력된 인수에만 의존하므로 인수 x에 같은 값을 넣고 함수 f를 호출하면 항상 f(x)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교과전형이 딱 이렇게 운용합니다. 국영수탐을 할 것인지 전교과를 할 것인지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지 여부는 인수값의 차이입니다.

이 방식은 부작용이 적고  프로그램의 동작을 이해하고 예측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이것이 함수형 프로그래밍으로 개발하려는 핵심 동기입니다.

대입공정성 강화조치는 말하자면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개발한 동기라 보면 됩니다.

가능한 모든 수험생이 예측 가능하고 대응이 가능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대입공정성 강화에서 인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안정성”/”예측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각 개별화된 Record를 cover하고, 대학의 인재상을 커버하는 “최적화”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결국 2023부터의 흐름은 게별 개체인 학생이 함수가 자신에게 맞춰지길 기다리기 보다 함수의 구성요소에 자신을 우겨 넣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과를 가기 위해서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한다도 나쁘게 보면 획일화입니다.

그래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대입공정성 강화조치가 “최적화”를 목표로 한  초기의 학종전형과 다른 이유로 해석이 됩니다. 

 

2024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공동체 역량을 비중있게 다룰까요?

2023 입시결과를 통해서 다시 확인해보겠지만 아니라고 봅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평가항목 개선안은 활동이 역량으로 관심과 이해가 성취도로 바뀌었습니다. 공동체역량평가가 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과 발전가능성을 묶어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데 있겠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방과후 학교활동 영재교육실적은 대입 미반영입니다. 자율동아리가 이름도 기재 못하고 봉사활동에서 개인 실적은 미반영입니다. 진로희망분야도 미반영이고 교내수상도 미반영 독서활동도 미반영 그리고 자소서 추천서도 없습니다.

학생부에 적힌 몇 줄로 협업과 소통능력 리더십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학업성취도와 전공관련교과 성취도 중심으로 평가하되 교과와 달리 학교의 상황과 개인의 성적 추이를 더 반영하는 함수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머가 아닙니다. 그래서 글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이 분야에서 일하시는 전주의 김다민 선생에게 첨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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