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에서 대원외고, 서울과고로

50년전인 1972년 서울대 합격자는 경기고등학교가 333명을 배출했습니다.

4등이 경남고 5등이 부산고였으니 그 때는 부산학생들이 서울대를 많이 갔습니다.

30개 학교에서 서울대를 간 비율은 80%가 넘었습니다.

고입이 대입을 결정했습니다. 1980년 고교평준화정책이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경기고는 강남 소재 고등학교가 되어서 여전히 1등이었습니다.

1984년 대원외고 1990년 한영외고가 개교했습니다. 서울과고는 1989년 개교했습니다. 그래서 90년대 이후 판도는 외고와 과고였고 자연계열 모집정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진학 상위권 학교는 외고가 많았습니다.

2000년 대 이후의 입시정책은 일반고 살리기, 특목고에서 서울대 진학자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편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1996년 199명이 합격했던 대원외고는 그뒤 40~60명대로 줄어들었다가 입학사정관제 도입이후 오히려 늘어나서 2014년에는 외대부고가 같이 96명이 등록했습니다.

외대부고는 용인외고라는 이름으로 2005년에 개교했습니다. 2011년 자사고로 전환해서 자연계열 학생들을 수용했습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입학생이 160명인 학교입니다. 2014년에는 전교생의 30% 이상이 서울대에 입학했습니다. 

하나고는 2010년에 개교했습니다.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한 인원은 160명입니다.

사교육이 없는 학교라는 목표로 출범했다는 데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을 다시 볼까요. 이미 외고의 실적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외고죽이기를 하는 입시개편안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의치대를 가기 위해 우수한 학생이 외고 입학을 하는 비율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고와 경기과고는 70년대의 경기고처럼 선발효과에 힘입어서 전교생의 절반이 서울대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서울과고와 경기과고의 한 학년 학생수는 120명입니다. 수시선발인원이 줄어드니 이 학교 합격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제 서울대는 더 이상 1등학교가 아닙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를 진학하고자 합니다. 서울대 진학실적 집계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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