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바드에게 테스트를 시킨 미국 간호사 파업 장면
구글의 바드에게 테스트를 시킨 미국 간호사 파업 장면

요즘 미국 주식은 물론 한국 주식도 끔찍한 하락장, 한국 주식은 올해 반등한 적이 없었고 미국은 상반기 반등하는가 싶었는데 그건 테슬라 엔비디아 등 7대 빅테크가 보여준 착시 현상이었죠. 경기 침체를 넘어서 공황급 경제 위기가 내년 중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 아니 종말론이 점점 더 신도들을 확보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위기가 올까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저는 올 해 경제 이슈 중에 아마 2(1위는 인공지능)는 파업과는 완전 거리가 먼 나라 미국에서 시나리오 작가 자동차 노동자 간호사까지 파업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간호사 파업은 기술 혁신 때문은 아니지만 앞에 둘은 기술 혁신 때문이거든요. 시나리오 작가들의 파업은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닙니다. 가장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나리오 작가가 바드와 챗 GPT 때문에 얼마나 위기 인식을 느끼는지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바드가 927일 드디어 인공지능의 마지막 관문을 넘었습니다. 구글은 바드에 드디어 이미지 업로딩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제가 미국 최대의 병원 네트워크 카이자 퍼머넌트의 간호사 사진을 아무 맥락 없이 해석해 달라고 바드에게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바드의 해석입니다.

보내주신 이미지를 보면, 트럭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트럭에는 "환자 안전을 위한 파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손에는 "환자 우선"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이 상황은 병원 노동자들이 환자 안전을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노동자들은 환자 안전을 위해 병원 측에 더 많은 투자와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예측해보면, 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측에 파업 돌입을 알리며, 환자 안전을 위한 개선 사항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에 노동자들은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이미지만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음은 이 상황을 설명하는 몇 가지 가설입니다.

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측이 환자 안전을 위해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측이 환자 안전을 위한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측이 환자 안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설들은 모두 이미지에 보이는 정보와 일관됩니다. 물론, 이 가설들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GPT 유료 버전 4.0을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챗 GPT의 이미지 처리 기술은 그림이나 표에 적힌 글자를 해석하는 수준입니다. 배경과 맥락까지 고려해 가설을 세우는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인공지능에게 가장 쉬운 건 계산이지만 인간의 복잡한 언어 체계 그리고 그보다 더 직관적인 인간의 시각 정보 처리 프로세스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게 불과 올 초까지의 지배적 의견입니다. 물론 이 해석이 완벽한 해석(진실은 월급을 포함한 열악한 근무 조건 개선이죠.)은 아니지만 바드의 발전은 생각보다 정말 빠른 속도로 사용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넌 겁니다. 물론 구글 바드는 어떤 인물의 사진만 주고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그가 누군지 말해 달라는 수준까지의 정보는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과 MS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벌이는 인공지능 전쟁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그동안 구글에 비관론을 MS와 낙관론을 펼치던 월 스트리트가 빅 태크를 재평가할 날이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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