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기표, 그리고 욕망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 없이 무엇인가를 상실하고, 삶에 무엇인가가 부족함을 느낀다. 친구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해서 결핍을 느끼며, 이런 감정들은 우리가 어떠한 대상을 열렬히 "욕망"하게 만든다. 우리는 많은 돈을 벌어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내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고 절망한다. 사회는 각종 수단을 통해 이런 절망 마저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어낸다.21세기 소비 사회는 사람들이 소비를 하면서, 마치 그들의 욕망을 채워줄 것처럼 사
알리 러셀 혹실드는 사회학자입니다. 그런데 그가 주목하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래서 세계최초의 감정사회학자가 되었습니다.논술출전 제시문으로도 알려진 혹실드가 소개한 첫 개념은 감정노동입니다.“사랑합니다, 고객님” ― 웃어야 사는 사람들, 웃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다룬 내용입니다.그의 사회학은 살아 숨쉬는 사회학인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정’을 그저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것이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은 사회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는 것이지 사회구조
5월 말에 발표되는 수시모집요강이 나와야 의대 관련 자료집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지금까지의 관례로 보면 모집인원은 일부 변경이 있더라도 전형 방법(내신 비율, 면접 비율, 수능최저기준, 학생부 반영 방법 등)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단 인원에 관련된 자료 외에 나머지 자료는 정리를 해두고 인원에 관한 내용만 5월 말에 정리를 해서 출간을 할 예정이다.결국 오늘 "2025 한의대 입시의 모든 것"을 출간하고 나면 "약대 입시의 모든 것"만 작업을 하면 분야별 작업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 한의대 입시의 특징한의대는 다른 의약
우리 국민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평가한다는 말을 얼마나 믿을까요? 잠재력 즉 히든 포텐셜을 알아볼 그들만의 노하우가 분명 있을까요? 그 질문에 확신을 못 가진 입학사정관분들이 있다면 와튼 스쿨의 최연소 종신 교수이자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 애덤 그랜드의 신작 ‘히든 포텐셜’을 읽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책은 바로 다듬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니까요. 일단 그의 책을 안 읽은 독자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창의력에 관해 그의 책 ‘오리지널스’를 따라올 책이
지난 4월11일(목)에 교육부가 발표한 "2025 교대 모집인원 12% 감축"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그러나 아직 2025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각 대학들의 수시와 정시의 비율, 일반과 지역인재의 비율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인원보다는 전형방법과 입시결과에 초점을 맞춰서 체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5월 말에 '2025 수시모집요강'이 발표되면 이번 자료의 수정판을 출간할 예정이다. 물론 이번에 초판을 구입한 분들에게는 수정판은 무료로 제공된다. 아무래도 작업 시간이 있으니 수정판은 6월 말이 되어야 정리되어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 더 그레이’가 류츠신의 삼체의 돌풍을 잠재웠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넷플 순위에서 삼체는 장기 집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연 감독은 일본 만화 원작이 아우라가 너무나 강력해 욕을 먹을 것을 걱정했던 한국판으로 단숨에 세계 1위를 석권했습니다. 한 편은 물리학적 한 편은 생물학적으로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두 작품은 며칠 째 세계 1위 2위를 나란히 석권 중입니다. 이제 K 드라마나 영화가 넷플릭스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게 놀랍지도 않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한국어 구독자 수는 150 만 명대지만 영어 버전은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
넷플릭스는 정치적 올바름이 가끔 아니 거의 매번 너무 지나쳐서 때로는 역사 왜곡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번 주 부활절 맞아 개봉한 다큐 드라마 모세 이야기에서도 또 한 번 논란이 생길 듯 합니다. 모세가 에굽에서 왕자로 살며 노예를 구타하는 이집트 관리를 돌로 죽인 뒤 사막으로 탈출해 유목민 마디안 족의 양치기로 살아가 부족장 딸과 결혼해 자녀도 낳았잖아요? 그런데 재가 알기로는 결국 샘족이나 햄족이었을 그들을 넷플릭스는 흑인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흑인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저도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고
이 책은 수가 내포하는 진실성의 정도, 수에 담긴 확증편향과 주관성을 소개합니다.저자들은 "수는 영원하지도, 보편적이지도, 항상 정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며 "수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라. 수는 부정확할 수도, 잘못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매일 더 많은 숫자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매주 나오는 여러 기관들의 여론조사도 그렇고 수험생 학부모가 되면 숫자는 그동안 우리가 확인하던 시간이나 체중 혹은 돈을 계산하는 이상이 됩니다.내신등급 수능등급 이러한 숫자들은 우리(자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
3월 15일 개봉된 이병헌 감독의 ‘닭강정’에 대해 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개념 코미디라는 말에 열광하는 이도 있는 반면 어이가 없다, 유치하다라는 평가 또한 있습니다. 어쩌면 후자가 좀 더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은 원작 웹툰에서 따온 거지만 그게 스마트폰 만화로 볼 때와 눈앞에서 사실적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로 볼 때는 사실 전혀 다른 느낌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작이 워낙 독특한 그림체에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니 상대적으로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CG가 다소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매년 입시사딸라 출판사를 통해서 다양한 주제의 입시 관련 자료를 출간하고 있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교대, 사관학교 등의 인기 분야 자료들을 정리했었다.간호대 자료는 올해 처음으로 정리를 시작했다. 전국 4년제 대학에서만 100개가 넘는 대학이 모집을 하고 있다보니 정리해야 할 자료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는 용기를 내서 작업을 시작했고 3주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마무리를 지었다.간호학과는 1등급대 상위권보다는 2~3등급대 학생들이 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전문직 분야인 것
넷플릭스 다큐는 정말 좋은 게 많아요. 마음에 듭니다. 최근 본 다큐 중에서 이 프로그램-- 마침 제목도 프로그램입니다. 정확히는 (더 프로그램 : 사기 컬트 납치)은 국내에서는 거의 안 알려진 작품인데 정말 좋았습니다.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라 괜찮은 뉴스 독자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3부작으로 만든 이 다큐는 저도 처음 듣는 미국의 학교 아이비 리그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아이비 리그를 참조한 것 같은 이 학교는 기숙형 사립 고등학교로 학비가 년 3만 달러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는 학교라기보다는 감옥에 좀 더 가까워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좋은 SF 영화가 많습니다. 좋은 SF 영화의 계보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패이스 오디세아’로 시작하죠. 그 이상의 작품은 없습니다. 우주에서 고독한 인간에게 유일하게 남은 친구 AI 그리고 그 AI의 반란이란 고전적인 테마는 스탠리 큐브릭이 완성했죠.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우주인’은 완전히 새로운 영화는 아닙니다. 요한 렌크라는 스웨덴 감독이 찍은 ‘우주인’은 애덤 샌들러라는 최고 인기 코미디언 영국이 톱 여배우 케리 멀라건아 주연으로 그리고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먼과 로베르트 롯셀리니 감독의 딸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를 비롯, 블랙 스완의 나심 탈레브와 찰리 멍거 워런 버핏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등 수많은 경제학자와 투자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은 아무 가치가 없다며 심지어 폰지 사기로 규탄해도 가격은 끝없이 오릅니다. 지금은 투자 반감기라는 역사적 이벤트 때문에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채굴량이 딱 100만 개만 남았다며 막차는 떠난다고 외치는 진영(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등)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중독 전문가이며 콜럼비아 의대 임상 정신학과 교수 칼 에릭 피셔의 중독의 역사는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책인데요, 책은 언론 리뷰와는 조금 결이 다른 성격의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중독에 빠져 본 의사가 중독을 극복하면서 가열차게 노력하는 인간 승리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책은 본인 이야기보다는 수많은 중독 중에서 가장 센 세 중독, 알코올과 도박 중독 마약 중독의 역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환자들 사례와 도스토옙스키 등 역사적 사례가 교차하고 있죠. 아쉽더라고요. 중독 문제는 역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고 현재와 미래를
예일대를 졸업하고 브루킹스 연구소를 거쳐서 지금은 중국에서 도시계획 연구를 하는 앨런 말라흐의 신작 축소되는 지구가 나왔습니다말라흐는 전작 분열된 도시에서 (The divided city)에서 미국 산업 도시의 부흥과 쇠퇴, 그리고 양극화 심화 과정을 분석했는 데 축소되는 지구는 이 분석의 세계판이라고 보면 됩니다.저자의 주장은 일관되게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경제성장은 서울 수도권 인구비중과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1955년에 실시된 인구총조사에서는 서울의 인구가 157만 명이었다. 그 때에 비해서 수도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한 큐에 본 작품은 지금까지 4편이 있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더 글로리, 그리고 살인자 O 난감, 경성크리처로 넷플릭스의 혁신동력이 떨어진 것 아닌가하는 걱정을 잠재운 수작이 바로 살인자입니다. 원작 웹툰에 감독의 연출력도 아주 볼만한 작품이었죠. 다만 이 드라마가 특정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배역으로 일부 진영에서는 안 보기 운동까지 일었던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대한민국 재벌들의 비도덕성이나 일제 강점기의 일본의 만행을 노골적으로 다룬 드라마들에도 똑 같이 대기업의 시청
흔히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줄임말로 쓰이는 BCI 기술은 일론 머스크가 뉴럴링크를 설립한 2017년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를 계기로 유명해졌을 뿐이죠. 서울대 진기정보공학부를 나와 이 연구에서 세계 최고의 대가 닐스 비르하우머 교수가 만든 미네소타대학교 연구원을 거친 뒤 현재는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로 있는 안창환 교수가 국내 최초로 BCI를 연구한 주인공입니다. 안창환 교수는 이미 안될 과학, 삼프로TV 등에 출연해 BCI 기술과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쉽게 설명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동아시아에서 첫 책 뉴럴
여러분 라엘이란 이름 기억하시나요?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2001년 세게 최초로 복제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거의 전 세계 모든 언론에 보도된 종교 집단입니다. 라엘은 교주인 클로드 보리롱이 지은 이름이고 이 자는 브리지트 브라셀리에라는 유전공학을 연구한 생화학 박사가 종교의 핵심 인물로 내세워 돈만 주면 죽은 아이를 복재하겠다는 사기를 쳐서 클로나이드란 유령 생명과학 회사를 만든 것이죠. 저는 이 라엘을 그 이전 80년대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넷픞릭스가 이 21세기 사이비 종교의 끝판왕이자 사이비 종교과 과학과 만났을 때 얼마나
넷플릭스 황야에 국내 네티즌은 혹평, 외국 팬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잘 하면 제 2의 오징어게임이 될 수도 있겠는데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로 K컬처가 글로벌 1위를 기록한 건 작년 연상호감독의 정이 이후 두 번째입니다. 잠시 1위에 머물다가 바로 꼬꾸라진 정이와 달리 마동석의 황야는 장기집권에 들어갈 태세입니다. 주가는 연일 오르고 시청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확실하게 압도적 1위를 지킬 수 있는 길이 K콘텐츠에 있음을 잘 알고 있죠. K는 킬러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국내 팬들이 혹평을 하는 이유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