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바이오 헬스 ㅋ어 컨퍼런스 JP 모건 데이
세계 최대의 바이오 헬스 ㅋ어 컨퍼런스 JP 모건 데이

113일 대만 총통 선거가 최대 이슈였지만 그 주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 세계 최대 바이오 축제 JP 모건 데이(공식 명칭은 헬스 케어 컨퍼런스)가 있었고 라스 베이거스에서는 IT와 가전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CES 2024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스위스 다보스애서 다보스 포럼이 열립니다. 이번에는 매년 연설했던 그래타 툰베리가 불참하고 대신 오픈AICEO 샘 얼트먼이 기조 연설을 했습니다. 다보스 포럼은 주제를 신뢰의 회복으로 정했지만 그동안 강조했던 기후 변화 공동 대응에서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모든 문제 해결하기로 확실하게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CES 2024는 지난해와 똑 같은 레퍼토리인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올해도 화두로 내걸었지만 JP 모건 데이는 약간의 새로움이 있습니다.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ADC 기술은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약물로, 기존 항암제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해 초에 비만 치료제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로슈, 머크, 노바티스 등 전세계 박 파마들이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한 항암제 시장에 뛰어들었고 행사 기간에 존슨앤드존슨(J&J)ADC 개발사 앰브릭스 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20억달러(26392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8년 연속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개 선언을 하기도 했죠.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친환경 기술이 각광받은 2024 CES
친환경 기술이 각광받은 2024 CES

 

CES 2024와 다보스 포럼은 지속가능성이란 관점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지속가능성관을 올해 운영했죠. 삼성전자는 LG나 현대 SK보다 친환경에 다소 덜 적극적이라는 평가였는데 올해 CES에서는 ()환경경영전략의 목표와 달성 의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전시장 입구에 지속가능성 존을 설치해 가장 먼저 소개했습니다. 2023년 삼성전자 C-lab이 육성한 테라클(Terracle)이 첫 선을 보였고 이 업체는 폐플라스틱을 원재료로 되돌리는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행사 기간에는 저온 해중합 기술을 통해 재생한 초고순도 CR-TPA(재생 테레프탈산)를 선보였습니다. CR-TPA는 바이오와도 연결이 됩니다. 의학 분야에서 CR-TPA는 약물 전달체, 세포 치료제, 항암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CR-TPA는 약물을 표적 세포에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믈질로 세포 손상을 줄이고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AI의 도움으로 이루려는 2024 다보스 포럼
지속가능성을 AI의 도움으로 이루려는 2024 다보스 포럼

다보스 포럼은 참가비만 수억이 드는 부자들의 미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200개 부스에서 열리는 행사 전체가 라이브로 생중계됩니다. 지속가능성은 주로 환경의 이슈였지만 다보스는 지속가능성을 금융과 연결시켰습니다. 자본주의를 지키는 전사들이 모이는 이 포럼은 만약에 지금 같은 시점에서 2008 같은 금융위가 다시 온다면 자본주의가 멸망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죠. 그동안 ESG 투자가 구두선으로 끝났다는 점을 비판하며 투자자들 즉 월스트리트가 더욱 엄격하게 ESG 기준을 투자 기업들에 적용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친환경에 쓰라는 요구죠. 파이낸스 앞에 그린이라는 단어를 무조건 붙이라는 요구죠. 이런 요구죠. GPT를 기후 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라는 요구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데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그 차원에서 샘 얼트먼이 연사로 초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우파들도 AI의 말은 들은 테니까요. AI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로보캅이 될 수도 있습니다. AI는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측정하거나, 수질 오염원을 식별하는 데 활용되는 방안도 논의된다고 하네요.

AIESG 함암제 세 키워드의 뒤에는 지속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세계의 부자들과 대기업들은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그 대안을 AI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이 1월에 열린 세 행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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