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루에 37조원(280억 달러)을 번 사나이. 바로 메타의 CEO이자 최대 주주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정확히는 6시간 반 동안(미국 증시가 열리는 시간)벌어들인 돈이죠.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비교해 보죠. 조지 소로스가 92년 영국 파운드 화 공매도로 하루에 1조 3천 억 원 번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제가 생각할 때 노동 수입으로는 이 기록을 아무도 못 깰 것 같습니다. 이것은 헤지펀드에 맡긴 투자자에게 수익률 66%를 안겨 주고 받은 수수료니까 노동해서 번 수익이 맞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노동 수익이 아니라 자본 소득이니까 성격은 다릅니다. 자본소득으로 그 이전의 기록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일론 머스크입니다. 저커버그가 끔찍이 싫어하는 인물이죠. 2021년 11월 2일 테슬라 주식이 8% 오르면서 240 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요즘 나홀로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 2를 미리 찍고 있는 테슬라는 작년 10월 하루에 9.3% 떨어진 적이 있는데 그는 당시 33조원을 하루에 날렸습니다. 이것도 기록입니다. 물론 현찰을 날린 게 아니라 장부상의 평가이익과 평가손실이니까 실감은 덜 나겠죠.

2월 2일 메타는 왜 그렇게 올랐을까요? 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와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발표하겠다는 소식 때문이라고 언론은 말합니다. 배당을 한 다는 건 이제 돈을 확실히 벌고 있다는 증거죠. 빅 테크 중 아마존과 구글 그리고 빅 테크는 아니지만 함께 묶이는 테슬라는 아직 배당을 주주들에게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말고 또 있을까요? 사실 메타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1년 사이에 메타 주가는 정말 5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말 그것도 굴곡 없이 죽죽 예쁘게 우상향했죠. 당시 메타는 매타버스 사업의 무모한 투자로 인한 최악의 위기를 겪었고 올드 SNS는 갔다는 평가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직원을 대폭 감원하면서 회사가 돈을 위해 얼마든 직원을 자를 수 있음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메타의 주식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적도 좋았고 릴스로 틱톡에 밀리던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죠. 때마침 바이든이 틱톡의 규제에 나서주면서 최대 수헤를 메타가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커버그의 숙적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트윗에 좋아요를 날렸다가 월 스트리트와 대거업들이 X(트위터) 광고를 끊겠다는 소동이 있었고 이를 진화하려고 그는 아우슈비츠에 가서 무릎 끓고 사죄도 했습니다. 유대인이 얼마나 겉으로는 쿨 하면서 속으로는 뒤끝이 긴 민족인데 머스크를 용서하겠습니까? 머스크는 우파라기보다는 극우에 가까운 사람이죠. 저는 좋아요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게 유대인 문제입니다. 이 실수로 트위터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페이스북의 단문 서비스 쓰레드가 흡수했습니다. 지난 1년은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최고의 일들만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얀 르쿤이라는 최고의 AI 전문가를 모셔 놓고 구글이나 MS에 절대 밀리지 않는 AI 랩을 보유하고 있음도 증명했죠.

정말 귀신 같이 타이밍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작년 초에 100달러 때 레버리지를 써서라도 메타 주식의 매입에 들어갔다 어제 판 사람들일 겁니다. 그런데 서학 개미 토론방에도 그 누구도 없습니다. 21년과 22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면서 이제 메타는 끝났다고 생각했던 메타의 저가 매수자들이 메타가 올라 본전에 근접하자 다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렇게 오를 줄 알았을까요? 저커버그는 알았을까요? 글쎄요. 아닐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미래죠. 빌 게이츠를 제치고 단숨에 세게 4위 부자가 된 그가 앞에 세 사람, 머스크-루이비통퇴장-제프 베이조스를 제칠 수 있을 것이요. 그 믿음이 다수에게 있다면 월요일 장시가 열려도 주가는 떨어지지 않겠죠.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앙숙 중의 앙숙이지만 두 사람의 분명한 공통점은 있습니다. 바로 CEO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재료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