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 대한 오해 중에서 입학전형료 수입으로 대학에서 건물을 짓는다는 표현이 있다. 아래 글에서도 논술전형으로 전형료 수입이 많은데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자가 많아져서 수입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학들이 매년 8월말에 대학알리미에 공개하는 "입학전형료"에 대한 수입과 지출 결산을 보면 입학전형료 수입이 많기는 하지만 지출도 많아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적자를 보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23학년도 입학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52억 정도였고, 다음 순서는 중앙대가 47억, 성균관대가 43억으로 40억 이상의 대학이 3개 있었다. 30억 대의 전형료 수입 대학도 가천대, 고려대, 홍익대, 건국대, 한양대, 동국대까지였는데 유일하게 고려대가 논술전형 없이 30억 이상의 전형료 수입을 기록했다. 올해 논술전형이 신설되었으니 2025학년도 입학전형료 수입을 고려대가 1위를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1인당 납부액은 한예종이 90,649원으록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고려대가 83,881원이었다. 1인당 전형료가 6만원을 넘는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이었다.

서울대는 논술전형 없이 학생부종합전형만 실시하게 되는데 9억5천만원 정도의 전형료 수입을 기록하면서 41위 정도였다. 전형료 수입이 10억 이상이었던 대학은 명지대, 계명대, 동덕여대, 광운대, 영남대, 남서울대, 신한대, 서울과기대, 동아대까지 포함하면 총 39개 대학이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하지만 아래 성균관대의 수시모집 전형별 전형료를 보면 서류 평가와 면접고사,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전형료가 다소 비싼 편이다. 정시모집의 경우는 면접을 보는 의예과가 5만원이고 나머지 일반전형은 3만원 그리고 실기고사가 있는 전형은 95,000원을 받게 된다.  

입학전형료 지출에 대한 법

입학전형료가 몇 십억을 넘는 대학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래와 같이 고등교육법을 기준으로 입학전형료에 대한 규정들이 있다. 2013년 5월 22일에 신설된 조항을 통해서 수입과 지출의 잔액이 남는 경우 응시자들에게 반환을 해야 한다.

다만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을 참감하고 반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반환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부 규칙을 통해서 입학전형료를 사용할 수 있는 항목도 정해져 있고 홍보비로 지출을 부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홍보지 지출은 학교 규모에 따라서 20~40%를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2024학년도 입학전형료 예산편성 내역은 아래와 같다. 8월 말이 되면 2025학년도 입학전형료 예산편성 내역도 공개될 것이다. 대학입시를 치루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투입되고 그 분들의 인건비도 책정된다.

논술고사의 경우도 출제수당, 감독수당, 평가수당, 진행수당 등 정말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로 논술고사 감독을 다녀온 선생님들의 의견은 수능 감독을 다녀왔을 때보다는 많은 수당을 받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입학처에서는 매년 입학전형료 지출 내역을 잘 책정해서 많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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