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분노하는 가 ?

김상욱 교수가 SNS를 통해 "과학자의 입장에서 평가원의 해명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렸습니다.

 "정해진 방법으로만 풀고 문제에서 질문한 것만 고려하라는 것이 평가원 뜻"

"오른쪽 주머니에 4000원, 왼쪽 주머니에 –1000원이 있으니 총액은 3000원이라는 것이다. 문제에서 총액만 물었으니 –1000원이 정말 존재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는 비유를 곁들여 문항의 오류를 지적한 김 교수는 "과학자의 상식으로 보기에 평가원이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은 평가원이 해명한 철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엄청난 양의 문제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풀어서 유형을 암기하여 시험에 대비한다. 수학은 아예 수많은 문제의 모범 풀이를 통째로 외운다. 사실 풀이 방법을 외우지 않고 시험 중에 독창적으로 풀다가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 수 없다. 이미 고등학교에서는 정말 창의적이고 진짜로 똑똑한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평가원은 이미 수십 년 간 진행되어 온 이런 철학에 따라 대답한 거다. 왜 우리는 이런 철학으로 교육이 운영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수능에서 그 치부가 드러나자 분노하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그 철학에 분노하는 걸까, 아니면 문항 논란으로 등수를 정확히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하는 걸까?"

사진출처 : 교보문고
사진출처 : 교보문고

김상욱 교수는 경희대에 재직중인 대한민국의 물리학자이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금요일 금요일 밤에 - 신기한 과학나라 등 방송출연을 통해 정재승 교수 최재천 교수등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이다.

카이스트에서 쭉 공부했고 <김상욱의 양자 공부>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공저)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공저) <떨림와 울림>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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