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일상의 탈출구?

11월 둘 째주에 들어서는 이번 주는 마음이 소란하다.  다음 주는 우리나라 최고 명절 '2024 수능'이다. 수능 때만 되면 알아서 추워지는 건지, 이즈음은 지구온난화하고 무관한 가 보다. 해묵은 수험생들이 연락이 온다. 수학은 쉬워졌다 하고 정시는 늘어났다고 하니 수능이 만만해 보였나 보다. 이번 수능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준비해 보고 싶다는 연락이 심심치 않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공부가 재미있나 보다. 힘들텐데 쉽게 마음먹는 것을 보니 그래도 초중고 12년 공부 습관이 몸에 밴 덕분일까 싶다. 

그 중에는 현재 대학생도 있고, 제대 후 복학하지 않은 예비역 형님도 있으시고, 고3 때는 그렇게 안하더니 무슨 변덕인지 그래도 공부해야 겠다고 철든 소리를 하는 만학도도 있다. 농담처럼 물었다. "공부가 재미있니?" 뻔한 대답인 줄 알지만 할 게 없어 공부하고 좋은 대학 가는 게 성공하는 거 아니겠냐고 묻는다. 갑자기 점심에 먹은 밥 한 덩이가 소화되기를 멈추고 나를 힘들게 하는 기분에 활명수를 떠올렸다.

학습은 습관으로 만들어지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습관의 구체성을 보이는 활동이라 말하면 공부를 한다는 것이 느낌이 올까? 공부는 일상의 탈출구가 아니다. 미숙한 습관을 재점검도 없이 하던 그대로 더 바빠진 일상의 제재도 없이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공부하기를 중단하고 다른 것을 고민해 보기를 권한다. 공부를 하려는 자세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보여진다.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을 희생하는 과감한 의지를 강하게 행동해야 시작을 할 수 있다.

큰마음 먹고 스스로를 다지며 공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며 생활의 습관도 정리를 해야하는 게 맞다. 24시간을 하던 대로 나눠쓴다면 공부를 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질 수 있다. 몸은 잊었을 수 도 있는 시간의 쓰임을 다시 돌이켜 기억해 내고 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매일 누구에게나 똑같은 24시간! 늦은 공부의 시작에서 48시간 같은 24시간을 보낼 수 있게 늦은 만큼 조금 더 빠르게 습관을 만드는 하루를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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