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합불인증방을 오늘 하니 이제 정말 2024 입시가 끝났습니다.

2025는 벌써 시작이지만 수험생들 재수생들 그리고 저 또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각오를 해야할 때입니다.

해마다 그렇지만 2024에서도 사실 계획대로 하기는 했지만 목표가 커서 다시 하는 사람도 있고 계획과 다르게 어긋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계획이 아니고 목표이죠

좋은 대학을 간다거나 원하는 점수를 얻는다는 것은 목표입니다.
물론 좋은 사람이 된다는 더 큰 목표를 놓고 보면 계획에 불과하지만요

실패한 사람은 없습니다.
60%만 달성한 사람 70%만 달성한 사람들이 있죠

진학사도 6칸 7칸이라고 하잖아요 10칸은 제시를 하지 않죠
그러니 망한 사람이라고 해도  실패한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4칸 5칸 아니라 3칸인 경우도  계획을 잘 못 세운 것이지만 발자국은 띈 것입니다.

목표를 거대하게 세워놓고 계획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것에서의 개선이지요

준비라는 것이 거창해지는 것은 동기와 능력의 불일치 때문입니다.

동기만 강하지 능력이 부족한 경우는 좌절 그래서 자포자기로 이어지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자극의 부여가 아니라 하면 별로 좋지 않을 행동 습관을 완전히 없애기위한 자극의 제거입니다.

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능력이 부족한 경우는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됩니다.  능력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면 재수 삼수 이렇게 늘어지는 것입니다. 

자극받아서 늘어나는 것은 잠깐의 과로 그리고 위안입니다

능력을 키우는 것은 자극이 아니라 실천가능한 계획 세우기와 계획에 따른 행동들의 축적입니다.
강한 열망이 아니라 실천적인 계획 그 계획에 따른 행동이 내면화가 된 습관입니다.


하기 쉬운 행동이 있고 그런 행동이 쌓인다고 능력이 늘어날 까가 의심스러운 행동도 있습니다.
사실 습관만 만든 것이지 도움이 안 되는 행동도 있죠

 계획이라는 것은 어쨌든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하는 행동방식이지만 너무 쉬운 것만 모아도 안 되고 그렇다고 어려운 것만 있어도 안 됩니다.

하기 쉬운 행동일수록 습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상관없습니다. 하기 어려운 일이 행동도 어렵습니다.  쉬운 습관만 모아서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절한 조합이 필요합니다.

하기 쉬운 일을 쌓아서 습관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비유를 들자면 하루에 만보를 걷는 계획과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다른 경우와 같습니다.

스탠포드대학의 행동설계연구소장 포그가 제시한 포그 행동모델.
스탠포드대학의 행동설계연구소장 포그가 제시한 포그 행동모델.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능력을 쌓기에는 1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러면 조바심을 줄이거나 목표를 점검해야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은 행동은 실패합니다. 납기를 무리하게 맞춘 제품은 불량이 나오죠

연구활동이라고 생각을 해보면 대부분의 실패 뒤에 성공이 나옵니다.

연구라고 생각하면 실패가 주는 괴로움이 적고 화가 나는 경우는 더 적습니다. 입시에서 실패는 대부분 노력보다 많은 성과를 내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합불인증방을 하는 오늘은 내가 세운 목표가 왜 그 목표인가 딱 다시 생각해보기 좋은 시간입니다.

앞서 하루에 만보를 걷는 계획과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다른 경우라 했습니다. 왜 마라톤인가 라고 물을 때 그 열망이 내 안의 진심인지 아니면 그냥 어쩌다 생긴 것인지를 내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하죠

어떤  직업에 대해서라고 말하라고 할 때 특히 이럴 경우 그 일은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야합니다. 가르치는 일  만드는 일 정리하는 일 도와주는 일 등

그리고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을 가는 것도 아닙니다.

더 깊게 배우기 위해서 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만 대학에 가는 것이라면 성공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더 깊게 배우기 위해서 왔다면 공허함을 느끼고 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 왔다면 부족함을 느낄 것입니다.

대학은 정신적 성숙과 논리적 기술을 익혀서  살아가는 방식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실패하는 사람도 있고 운 좋게 좋은 직장까지는 갖추었지만 조소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도 나오는 것입니다. 성숙함과 논리성을 대학에서 익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끝나지는 않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제 비로소 원하는 것을 정말로 왜 원하는 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원할 능력이 있는 지 수정계획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저작권자 © 괜찮은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