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순위 사이트에서 비교해 보면 넷플릭스의 1위는 거의 매일 변하는 반면 디즈니는 변동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디즈니에서 영화 부문 1위는 몇 달 째 엘리멘털입니다. 넷플릭스는 1주일을 가는 영화나 시리즈가 적죠. 아주 인기가 높은 영화나 드라마도 순위 10위 안에 한 달 이상 드는 작품들이 없습니다. 그만큼 넷플릭스는 자체 경쟁률이 치열하고 그만큼 볼 게 많다는 증거겠죠.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에 마블에 픽사에 20세기 폭스사에 루카스 필름까지 거느리고 있는 콘텐츠의 공룡인데 OTT에서는 정말 볼 게 넷플릭
야구 규착을 안 다고 홈런을 잘 치는 것은 아니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사실 입시와 재테크에 모두 해당되는 진리입니다. 요강 달달 외우고 전년도 입결 달달 외운다고 정시에서 1무 2패의 기적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전년도 입결은 이미 알려진 정보, 모의지원의 최대 허점인 변심(대부분 졸아서 하향하죠,)그리고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멘탈이 붕괴되면서 일어나는 집단적 광기를 숫자가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테크 책 많이 읽는다고 삼프로 TV 많이 본다고 돈 버는 것은 아니죠. 돈이란 어떻게 버는 것인지 알려면 차
경희대 2023 인문논술은 SNS의 빛과 그림자를 다뤘습니다우선 제시문 라)입니다.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사람들에게 “공유할 권한을 부여해서 더욱 개방되고 더욱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적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습 니다. 이제 세계를 서로 더 가깝게 합시다. 당신과 이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세계를 서로 더 가깝게 만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저커버그에게 생기와 추진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그의 연설,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 페이스
올해 공중파 OTT를 통틀어 가장 화제가 된 드라마는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였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했으며 역대 넥플릭스 드라마 23위에 올라가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가 감상한 한국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외 정순신 변호사의 학폭으로 올 한 해 교육계는 학폭 하나로 거의 70%가 설명되는 기이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 이후 ‘청담국제고등학교’가 나왔고 넷플릭스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고전 중인 디즈니 플러스도 초능력자 이야기지만 실은 학폭을 빼놓고는 이야기 전개 자체가 안 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아마 넷플릭스 유저들은 이 시리즈를 가장 많이 볼 것 같습니다. (1) 미래를 위해 과거는 죽어야 한다(2)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여러분이 1번을 선택하신다면 여러분의 정치적 성향은 친여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2번을 택하신 분들은 야당의 지지자들일 가능성이 높죠. 넷플릭스에서 22일 개봉된 이후 하룻만에 한국 차트 1위를 기록한 후 1주일째 1위를 질주중인 김남길 주연의 ‘도전 : 칼의 소리’는 1번이 아닌 2번을 정답으로 내건 작품입니다. 20년대 간도를 배경으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그에 대
아들이 군대 생활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면 이런 댓글로 나뉜다네요.딸 가진 엄마 : 늠름하다. 든든하다. 대한민국 안보 걱정 없겠다.아들 가진 엄마 : 눈물 난다. 이렇게 역지사지가 힘든 겁니다.딸 가진 아빠인 저도 사실 군대 문제는 머리에서 완전히 잊혀 있거든요. 넷플릭스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내가 유일하게 안 본 히트 시리즈가 DP입니다.영화사와 극장들이 코로나와 넷플릭스 때문에 여전히 악전고투하고 시나리오 작가에 이어 배우들까지 총파업에 나섰지만 올해 미국에서 워너 브라더스 영화 바비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
인류는 2차 세계 대전을 뛰어넘는 비극과 히틀러라는 악마 이상의 괴물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다행일까요? 그 이전에 이 모든 책임을 한 개인에게 돌리는 게 역사적 진실일까요? 넷플릭스는 좋은 다큐가 많은데 최근 공개한 ‘아주 평범한 사람들 : 잊힌 홀로코스트’은 정말 좋은 다큐멘터리입니다. 히틀러 치하의 평범한 독일인이 어떻게 살인기계가 되어 그많은 학살극을 벌일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다큐이기 때문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명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등장한 악의 평범성이란 개념을 이보다 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나이트 샤말란은 다 아시죠? 마지막 1분의 반전을 위해 1시간 30분을 고통스럽게 보내야 하는 영화를 지루하게 찍는 대표적인 감독이죠. 그런데 올 해 찍은 영화 ‘똑똑똑(Knock at the cabin)’은 반대였습니다. 마지막 만전은 없지만 시종일관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보듯 긴장감 있게 영화라는 진공청소기 속으로 관객의 집중력을 빨아들입니다. ‘똑독똑’은 나이트 샤말란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영화를 찍을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보면 요즘 들어 정말 많이 등장하는 종말론 영화
수능 대비 차원이 아니라 학종 대비 차원에서 국문과 사회학과 언론정보학과 그리고 경영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30년대 알제강점기 시절 작품보다 요즘 현대 문학을 읽는 게 좋습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 근대 문학을 배웠다면 현대 문학에서 그 흐름을 확인하는 건 좋은 활동이 되죠.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할아버지이며 30년대 세태 소설의 대가였던 박태원의 문학 작품의 유전자를 2023년 한국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이름은 바로 장류진입니다. 장류진은 남성 작가 김영하와 같은 소속사를 둔 슈퍼 스타 작가입니다. SF 문학의 기대주 김초엽과
세상에 그거 아세요? 지난 해 미국 네티즌이 검색했던 키워드 중에서 자니 뎁과 엠버 허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6배나 더 많았다는 사실을요.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인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동안 가졌던 우호적인 감정이 한 번에 날라갈 정도의 기분이었습니다. 지난 해 미국인들은 틱톡과 유튜브에 올려진 한 때는 부부였다 지금은 원수가 된 두 사람의 막장 법정 재판 관련 콘텐츠를 모든 콘텐츠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보았답니다. 미국인들은 러우 전쟁보다 심지어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보다 두 부부의 막장 드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포스트 모던 소설가 돈 드릴로의 마오 2는 70년대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열린 통일교의 집단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드릴로는 이 작품에서 통일교를 20세기 최악의 사이비 종교로 묘사하고 그 이념의 허구성과 신도의 착취를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죠. 미국의 비판적 지성은 돈 드릴로처럼 통일교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입니다. 개인의 존재를 부정하며 가족도 버리고 심지어 생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성과 결혼해 원죄에 물들지 않는 인류를 낳는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 세뇌되는 통일교신도들을 미국의 지성들 특히
유대인에 관심이 많다보니 유대인의 역사 혈통 종교 문화 모두에 눈길이 갑니다. 우리나라에는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가 유대인 전문가로 유명하죠. 그 분의 책을 열심히 읽었죠. 유대인들은 어족으로는 샘족이니까 혈연적으로는 인도유럽어족 즉 아리안족보다 아랍인이나 이집트인과 가깝습니다. 흔히 메부리코와 곱슬 머리를 유대인의 얼굴이라고 히틀러 시대 독일의 우생학은 가르쳤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건 유전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죠. 오히려 유대인은 성과 이름을 보면 뿌리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 2세기 디아스포라 이후 유럽으로 이주해
보이지 않는 고통 -산업의학 산업병리학에 관심이 있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을 하기 전 시절에 캐런 메싱의 책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https://band.us/band/65087897/post/1616보이지 않는 고통 , 캐런 메싱, 동녘, 2017. 10은 과학자 캐런 메싱이 연구실이 아닌 노동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의 목소리, 그리고 과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저자 캐런 메싱 KAREN MESSING은 1976년에서 2008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대학교의 생물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파리에서 인간공학
요즘은 지히철을 타러 대치동에 출근하고 퇴근할 때만 독서를 합니다. 속독을 하다보니 오늘은 600 쪽이 넘는 필립 로스의 글쓰기 특강 ‘왜 쓰는가’를 읽었습니다. 필립 로스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죠. 안소니 홉킨스와 나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휴먼 스테인’의 원작자로, 밥 딜런이 받았던 노벨 문학상이 당시 미국의 몫이었다면 당연히 그의 몫이었을 거라는 문학 평론가들의 평 때문에 인지도는 있습니다. 그는 퓰리처상, 미국 작가 협회상 등 문학에 관한 거의 모든 상을 받았는데 유
넷플릭스에는 사실 재미있는 영화와 드라마만 넘쳐나는 게 아닙니다. 좋은 다큐도 정알 많습니다. 의대에 가기 위해, 컴퓨터 공학과에 가기 위해, 경영학과에 가기 위해 공부할 시간만 아니라면 저는 쉬면서 넷플 다큐를 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습니다. 컴공과와 정외과 가려는 학생들이라면 이 다큐를 시간 나면 보는 게 좋겠어요. 바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언노운 : 킬러 로봇’입니다. 사실 수시에 관심 있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볼 작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스웨덴의 막스 태그마크를 비롯 특히 자율 무
저는 SNS 중에서 페이스북만 하는 페이스부커입니다. 페북을 하면 자동으로 인스타그램 유저가 될 수 있지만 인스타는 단 한 장의 게시물도 올린 적이 없고 누구를 팔로워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나누는 소통이 언어로 이루어진 소통이라 차라리 저는 바드와 챗 GPT로 소통을 즐기지, 나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을 올려 놓고 전혀 일면식도 없는 남들의 품평회를 받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려지는 피드들을 볼 때마다 저는 독일의 허풍선이 남작이 21세기에 부활한 것이 인스타그램 유저 특히 팔로워를 많이 보유한 이른바
서울대생들은 무슨 책을 읽었을까, 서울대생은 어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을까?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멘탈을 관리했을까? 세상 사람들은 서울대보다 서울대에 들어간 학생들의 생각과 공부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출간된 ‘서울대생의 생각 읽기’(체인지업)은 서울의대 학부와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현직 대학 병원의사이며 대학생 시절 스누 라이프라는 서울대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도 활동한 서울대 눈썹 의사(필명)의 서울대 생활 안내서입니다. 책에는 서울대와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로 풍성한데요, 괜찮은 뉴스는 익명을
마오저뚱은 어느날 참새를 보고 “저 새는 해로운 새”라고 지적했다. 참새가 곡식 낱알을 먹으면서 인민들에게서 노동의 결실을 도둑질한다는 것이었다.마오의 지시로 전 인민이 동원되서 새를 잡았다. 중국 전역에서 참새 둥지가 허물어졌고, 알은 깨졌다. 어미 참새는 총에 맞아 죽고, 새끼 참새는 둥지에서 죽였다.2년후에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참새가 곡식만 먹는게 아니라 해충도 잡아 먹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새가 멸종되자, 이번엔 메뚜기 떼가 중국 전역을 뒤엎었다. 쌀 생산량은 급락했고 3년 대기근이 촉발되고 수천만명의 인민들이 굶어 죽었
넷플릭스의 흥행 관련해서 문화 담당 기자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플릭스패트롤닷컴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다른 글로벌 OTT의 흥행 순위를 국가별로 알려주는 곳입니다. 다른 하나는 Top10.netflix.com으로 넷플릭스 순위 사이트입니다. 영화 시리즈를 영어/비영어 버전으로 매주 순위와 누적 시청시간을 알려줍니다. 기자들은 주로 후자의 사이트를 북마크하고 국내 작품이 순위에 들면 우수수 국뽕 기사를 쏟아냅니다. 22년에는 1월에 개봉한 ‘지금 우리 학교는’ 외에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한국
뭐 이런 경우 있죠? 25만 원짜리 랍스터 뷔페에서 랍스터를 배 터지게 먹고 나서 그 다음 날 먹는 분식의 맛은 특별합니다. 이게 진짜 5000원 짜리 분식의 맛이구나. 입은 여전히 5000원짜리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있지만 입맛은 어제 먹은 랍스터 뷔페를 반드시 기억합니다. 바로 그 꼴입니다. 대한민국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더 글로리’를 보다가 같은 학폭물 ‘청담국제고등학교’를 보면서 이 비유가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탄한 내러티브 주제에 대한 고민 배우의 연기 연출 등 모든 면에서 ‘더 글로리’가 랍스터 뷔페라면